나들이/2021

2021-03-22 한강

주인장 찰리 2022. 3. 28. 00:03

 

 

내 친구 녀석 중 현재 군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 녀석이 있다.

여태 살아오면서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로 일관하던 녀석이었는데

어느날 나에게 고민이 있다며 같이 한강을 가자며 말을 꺼내었다.

나에게 평소에 고민 같은 것을 잘 털어놓지 않던 녀석이었는데...

나는 갈 수 밖에 없었다.

 

 

 

한강 / 맑은 날씨
한강 / 날고있는 갈매기

 

 

이날은 누군가의 머릿속에 가득 찬 먹구름과는 달리 날씨가 정말 화창 했다.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의 친구와 한강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먹은 나이에 변변한 직업을 가지지 못한것, 자기혐오를 했던 것, 군무원을 준비할 거라는 것

친구의 얘기를 듣는데 과거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얘기를 들어 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거나 가르칠 분수가 아니라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나에게라도 털어 놓을 수 있어서 한결 나아졌다며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내 마음은 무거웠지만 친구녀석이 애써 괜찮아 보이려 노력한다는 생각에

나도 애써 괜찮은척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한강 / 친구의 뒷모습
한강 / 사진을 찍고있는 친구
한강 /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라는 친구

 

올해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

꼭 될거라 생각을 한다.

 

 

 

 

 

한강 / 63빌딩
한강 / 다시 날아 오르고 싶은 연
한강 / 쓸쓸한 벤치
한강 / 선유도 공원
한강 / 선유도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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